유튜버 잡식공룡, '전라도 비하' 발언과 500만 원 기부 사과... 싸늘한 여론, 무엇이 문제였나?
📝이번 글에서는..
최근 18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잡식공룡'이 지역 비하 및 정치 편향 발언으로 큰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우리 사회의 깊은 갈등과 인플루언서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요. 이 글을 통해 사건의 전말을 시간 순으로 명확히 짚어보고, 논란이 남긴 의미까지 한눈에 파악하실 수 있을 겁니다.
사건의 발단: "전남 지랄 났음" 한 장의 사진이 불러온 파장

모든 논란은 한 장의 사진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유튜버 잡식공룡은 자신의 SNS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전남 지역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보여주는 캡처를 공유하며 "전남 지랄 났음 ㅋㅋㅋㅋ"라는 글을 올렸습니다. 여기에 "전라도에서 80-90프로 나오면 나라 진짜 나눠야지, 같이 살 필요가 없어"와 같은 지인의 반응까지 여과 없이 노출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전남 지랄 났음 ㅋㅋㅋㅋ"
이 게시물은 특정 지역의 투표 성향을 조롱하고, '분열'과 '배제'의 언어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비판에 직면했습니다. 'ㅋㅋㅋㅋ'라는 이모티콘은 상황을 가볍게 여기는 듯한 태도로 비춰져 대중의 분노를 더욱 키웠습니다.
논란의 심화: "라도인임? 긁혔나보네?" 팬심을 등 돌리게 한 한마디

초기 논란이 확산되자, 한 네티즌이 "일베충이세요? 전라도 왜 비하하셨나요"라며 정중하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잡식공룡의 대응은 사태를 최악으로 치닫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해당 댓글에 다음과 같이 답했습니다.
"(전)라도인임? 긁혔나보네?"
이 한마디는 단순한 지역 비하를 넘어, 비판하는 상대를 조롱하고 문제의 본질을 회피하려는 태도로 해석되었습니다. '긁혔냐'는 식의 비아냥 섞인 대응은 수많은 구독자와 대중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었고, 그를 향한 비판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급작스러운 사과와 5.18 재단 기부, 과연 진심이었을까?

걷잡을 수 없는 비난 여론에 직면하자 잡식공룡은 결국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SNS를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무지했고 편향된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그는 "어릴 적부터 주변 환경의 영향"을 언급하며, 자신의 언행이 비하 발언이라는 점을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그는 사과의 진정성을 보이고자 5·18 기념재단에 500만 원을 기부한 사실을 인증하며, "기부로 잘못이 없어지는 것이 아님을 명심하고 평생 반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빠른 사과와 기부 행동은 대중의 의심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습니다.
"세탁용 기부" vs "반성의 증거", 네티즌의 싸늘한 반응
잡식공룡의 사과와 기부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반응은 매우 냉담했습니다. 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행동을 '진정한 반성'이 아닌, 비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이미지 세탁용 기부'라고 평가했습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논란 직후의 미숙한 대응: '긁혔냐'는 식의 조롱 섞인 초기 대응이 진정성을 의심하게 만들었습니다.
- 급작스러운 태도 변화: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후에야 이루어진 사과와 기부가 계산된 행동으로 비쳤습니다.
- 책임 회피성 해명: "어릴 적 환경 탓"이라는 해명이 자신의 잘못을 온전히 책임지기보다 외부 요인으로 돌리려는 변명처럼 들린다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기분 더럽게 만드는 기부 처음 본다", "돈으로 퉁치려 한다" 와 같은 비판이 쏟아지며, 그의 사과는 대중의 마음을 돌리는 데 실패했습니다.
인플루언서의 말 한마디, 왜 사회적 책임이 따를까? (논란 심층 분석)
이번 잡식공룡 논란은 인플루언서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의 의견을 넘어 얼마나 큰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지 명확히 보여줍니다.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는 공인에 준하는 영향력을 가지며, 그들의 말과 행동은 대중, 특히 젊은 층의 가치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역감정이나 정치적 혐오와 같은 민감한 주제를 경솔하게 다루는 것은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키고 공동체를 병들게 할 수 있습니다. '표현의 자유'가 타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정당화하는 수단이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인플루언서는 자신의 영향력을 깊이 인지하고, 콘텐츠 제작에 있어 더욱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가져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